[뉴스큐] BTS·이효리가 중국 모욕했다고?...말 한마디에 과민 반응한 中누리꾼 / YTN

2020-10-13 2

중국 내 트위터인 웨이보에 있는 방탄소년단 공식 계정에 달린 댓글입니다.

"중국에서 나가라"
"BTS 팬 할 거면 중국 국적을 포기해라"

중국 누리꾼들의 이런 비난 댓글이 수천 건 달렸습니다.

방탄소년단의 짧은 수상소감 때문입니다. 들어보시죠.

[RM / 방탄소년단 리더 :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한미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합니다.]

밴플리트 상은 한국 전쟁에 참전한 밴플리트 장군을 기리는 상입니다.

한미 관계에 크게 기여한 인물과 단체에 주는 상이니까, 수상자가 6.25 전쟁을 언급하는 건 상식적인 일이겠죠.

또 BTS의 소감 중 6.25 전쟁을 언급한 부분은 방금 들으신 한 마디가 전부였습니다.

중국 누리꾼들은 BTS가 중국의 역사를 모욕했다며 들끓었습니다.

한국 전쟁은 중국이 미국에 맞서서 북한을 도운 전쟁인데 BTS가 '한미 양국의 고난의 역사'라고 표현한 게 당시 참전한 중국 군인들의 고귀한 희생을 무시했다는 겁니다.

다소 과민한 반응처럼 보이죠.

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BTS 갤럭시 한정판을 낸 삼성전자 불매운동을 주장하는 등 기업들도 겨냥했습니다.

기업들은 공식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이런 상황을 의식하는 듯한 모습입니다.

삼성전자는 갤럭시 S20의 BTS 한정판 판매를 중지한다는 게시물을 올렸고요.

BTS가 광고모델인 휠라와 현대자동차도 현재 공식사이트에서 BTS의 사진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.

역사에 관한 중국 누리꾼들의 이런 공격은 처음이 아닙니다.

지난 8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가수 이효리 씨가 예명을 정하면서 한 말이 공격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.

'마오'가 중국의 전 국가주석 마오쩌둥을 떠오르게 하는데 장난을 쳤다며 조롱이라는 해석이었습니다.

결국 해당 프로그램은 유료 동영상서비스에선 이 발언을 삭제했고, 인물을 특정한 게 아니라는 해명을 해야 했습니다.

BTS를 둘러싼 비난의 강도가 세지자 중국 외교부까지 나섰습니다.

BTS 수상 소감 관련 보도와 누리꾼들의 반응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중국 양국이 우호를 함께 도모해야 한다고 했는데요. 들어보시죠.

[자오리젠 / 중국 외교부 대변인 : '역사를 거울삼아 미래를 향하고 평화를 아끼며 우호를 도모하는 것'은 함께 추구해야 하며 함께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.]... (중략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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